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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야기

“전면주차 해야 하는 전기차?” EV4 충전의 불편함을 말하다

by 분당아재 2025. 8. 2.

스마트폰에 전원선을 연결하듯이 전기차도 차체에 전기선을 연결해야 합니다. 

충전방식은 급속충전, 완속충전이 있고 이에 따라 충전 케이블의 두께가 다르고 충전기 헤드의 모양과 크기가 다릅니다. 

아무래도 급속 충전 방식이 전기를 많이 공급하는 것이니까 선이 굵고 두껍겠죠.

 

저는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EV6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연히 EV4가 옆에 주차를 하고 충전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충전구 위치가 많이 달라서 의아했습니다. 

🔌 기아 EV4, 충전구는 왜 조수석 앞쪽에 있을까?

전기차를 운전하면서 '충전구 위치'가 이렇게 중요한 요소라는 걸 EV4를 보며 다시 실감하게 됩니다.
기아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전기차 EV4는 많은 기대를 모은 모델인데요,

자동차 유튜버들이 시승영상에서 장점을 설명해서 좋은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딱 하나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충전구의 위치입니다.
EV4의 충전구는 조수석 앞쪽 펜더 부근, 즉 차량 전면부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후면주차하면 충전선이 차 옆을 따라야 한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후면주차를 선호합니다. 초보때부터 주차를 배운 방식이기도 하지만

후면주차가 더 빠르고 편하거든요. 

전기차를 충전할 때도 그렇습니다.

전기 충전기의 대부분이 뒤에서 충전기 케이블이 나오는 구조가 많기 때문에

충전구의 위치가 뒤쪽에 있으면 충전시 후면주차가 훨씬 더 편합니다.

 

그런데 EV4는 후면주차를 할 경우,
충전선을 충전기에서부터 차량의 오른쪽 측면을 따라 조수석 앞까지 끌고 와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 🔹 굵고 무거운 충전선이 차체에 닿을 가능성이 높고
  • 🔹 차체가 긁히거나 흠집이 생길 수 있으며
  • 🔹 충전선이 차에 얽히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충전선이 짧은 일부 충전소에서는 아예 도달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실제 충전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완속충전기

완속충전기에서 충전선을 뽑아옵니다.

EV4 충전모습

EV4 차량의 옆면을 그대로 다 지나갸야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완속 충전이라 충전선이 가늘지만 급속 충전이라면 엄청난 두께의 충전선이 차체를 지나가야 합니다. 

EV4 충전모습

충전기를 꼽은 모습니다.

선이 겨우 닿은 듯 하죠. 충전선이 조금만 짧았으면 후면주차시 충전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전면주차? 현실은 불편

물론, 전면주차를 한다면 충전구와 충전기 사이가 가깝기 때문에 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 전면주차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고
  • 주차 후 출차도 번거로워서, 후면주차보다 선호도가 낮습니다.

EV6는 뒤쪽인데… 왜 EV4는 앞쪽인가?

같은 기아 전기차인 EV6는 후면 충전구입니다.
이 구조는 대부분의 충전 인프라와 잘 맞고, 케이블이 차량 측면을 가로지르지 않아서 매우 편리하죠.

그런데 EV4는 왜 앞쪽에 충전구를 배치했을까요?

이런 추측들을 할 수 있습니다.

  • 차량 구조적 이유: 소형 플랫폼에 배터리 레이아웃을 최적화하려다 보니 앞쪽이 유리했을 수도
  • 무게 배분 문제: 충전 관련 부품을 앞으로 몰아 무게 중심을 맞추려 했을 수도
  • 원가 절감: 설계 단순화로 공정과 비용을 줄이기 위함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이런 이유보다 사용 편의성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죠.

 

EV4는 디자인이나 성능, 가격 면에서는 매력적인 전기차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충전구 위치 하나만으로도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죠.

기아자동차에서 앞으로 나올 전기차에서는 사용자 경험을 조금 더 세심하게 반영하길 기대해봅니다.
전기차 시대에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배려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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