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2 “내가 아시는 분이~” — 나를 높이고 있는 이상한 말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제가 아시는 분한테 들었는데요…”“내가 아시는 분이 그 식당 다녀오셨대요.” 얼핏 듣기에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이 표현, 사실은 문법적으로 어색하고 의미도 엉뚱한 말입니다. “내가 아시는 분”이 왜 이상할까?문장의 구조를 잘 보면,‘아시는 분’은 ‘내가’라는 주어가 ‘아신다’라는 동작을 하는 형태입니다.즉,“내가 아시는 분”이라는 표현은👉 내가 어떤 분을 높여서 안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아시는 어떤 분이 되어 스스로를 높이는 이상한 말이 되어버리는 거죠.정확하게 표현하려면? “내가 아는 분이…” “제가 아는 분이…”이라고 해야 합니다. 여기서 ‘아는’은 내가 알고 있다는 뜻을 평범하게 전달합니다.그리고 ‘분’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칭.. 2025. 5. 28. “앉으실게요” 틀린 말입니다 — 음식점·카페에서 자주 듣는 잘못된 표현들 요즘 음식점이나 카페를 다니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손님, 이쪽에 앉으실게요.커피 나오실게요.화장실 가실게요.뭔가 친절하게 들리지만 조금만 지나면 상당히 거술리는 어딘가 이상한 문장입니다. 왜일까요?“앉으실게요”가 왜 이상할까?"~할게"는 기본적으로 화자(말하는 사람)가 자신의 행동을 약속하거나 예고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예를 들어,지금 계산해 드릴게요.안내해 드릴게요.금방 다시 올게요.이건 전부 화자 자신의 행동이죠.하지만 “앉으실게요”는 누가 앉는 걸까요?손님, 즉 상대방의 행동입니다.내가 상대방의 행동을 “~할게요”라고 예고하는 건 논리적으로도 문법적으로도 맞지 않죠.다시 말해, 상대의 행동을 내가 예고하거나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상대의 행동을 약속하는 것은 명령이죠. 틀린 표현 예시잘.. 2025. 5.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