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단속, 이 정도면 융통성 좀 발휘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매일 아침, 어김없이 반복되는 출근길. 저에게는 익숙한 사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이곳에서 도착한 우편 한 통으로 기분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바로 우회전 위반에 따른 범칙금 고지서였죠.
이곳은 출근 시간이면 직진하는 차량, 반대편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으로 늘 차들로 북적이는 곳이죠.
그러다보니 제 운행방향에서 우회전할 때는 직진차로로 끼어들기가 참 어려운 곳입니다.
그래서, 간혹 보행자가 없을 때 끼어들 틈이 보이면 빨간신호등이라도 우회전을 해서 직진 차로에 합류를 하곤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수의 차량들이 그렇게 했었죠.
"보행자 없었는데 왜?"
그날도 빨간 신호등이긴 했지만, 사방을 살폈고, 보행자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서행하며 우회전을 했죠. 그런데 이게 평소와 다르게 딱 카메라에 찍힌 겁니다.
알고 계셨나요?
현행 도로교통법상, 교통섬이 있는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할 경우,
빨간 신호등일 때는 반드시 일시정지를 하고, 보행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만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보행자가 없더라도, 신호등이 빨간불이면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진행하면 단속 대상이라는 거죠.
작년부터는 단속이 강화되었다고 하더니, 요즘 들어 살짝 느슨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변 차량들도 대부분 그냥 지나가는 걸 보면 저만 억울한 것 같기도 합니다.
심지어 끼어들 틈이 있을 때 가만히 정차하고 있으면 뒤차들은 빵빵거리기까지 하니 멈춰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죠.
"앞으로는 무조건 멈춥니다."
하지만 벌금 딱지를 받고 보니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뒤차가 뭐라고 하든 법은 법이니까요. 이제부터는 무조건 정지!!
빨간불일 때는 절대 전진하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경적을 듣는 게 낫지, 범칙금 내는 것보다야 속이 편하겠지요.ㅎㅎ
운전자 여러분!
혹시 저처럼 억울한 상황 겪지 마시고, 우회전 시에는 무조건 일시정지!
교통섬이 있고 빨간신호등아면 보행자가 없어도 일단 멈추세요.
억울한 범칙금! 저 하나로 끝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탁한마디...
이런 상황에 놓이면 뒤차 분들도 빵빵거리지 말고 차분히 기다려 주세요.
본인도 늘 앞차와 같은 상황에 처해 집니다.
오늘도 안전운행하세요~~